연구 자료

‘연구자료’는 <혐오시대, 인문학의 대응> 아젠다 연구의 전문적인 성과를 포함해서 국내외 주요 관련 연구 자료로 구성된다.

여성과 비인간의 이야기하는 몸
  • 저자 박신현
  • 발행처 한국비평이론학회
  • 발행연도2024
  • 작성언어 비평과 이론, 제28권 1호, pp.67~93
  • 키워드신유물론, 서사적 행위성, 물질적 텍스트, 번역, 화석, 메리 애닝, 버지니아 울프, 아네마리 몰
  • 자료형태논문
  • 수록면 비평과 이론, 제28권 1호, pp.67~9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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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유물론 생태비평은 물질의 텍스트성에 주의를 기울이며, 자연과 문화의 상호작용을 물질적 서사로서 읽고 추적한다. 이에 따르면 모든 물질은 이야기가 된 물질이고, 모든 몸은 살아있는 텍스트이다. 모든 존재는 소통할 수 있는 능력을 지니며 그 형성의 역사를 집적한다. 물질적 몸은 사회적 물리적 경험에 대한 기억을 체화하고 여전히 진행 중인 생성의 과정을 침전한다. 물질의 서사는 비언어적 방식으로 전달되므로 인간 해석자와 물질적 텍스트성 사이의 상호작용이 중요하다. 본고는 물질의 서사적 행위성과 인간의 창조성이 상호작용하며 새로운 차원의 현실로 ‘공동창발’ 하는 양상을, 즉 물질과 몸의 이야기가 인간적 상상력의 개입을 통해 해석되고 번역되는 가운데 인간과 비인간, 현실과 텍스트의 창조적인 공동생성이 이뤄지는 과정을 탐색한다. 이 서사에서 해석하는 사람과 해석되는 물질은 내부-작용 속에서 함께 창발한다. 따라서 본고는 해석과 번역이 인식적 실천에 머물지 않고 현실의 변별적 생성에 참여하는 존재론적인 수행임을 논증하고, 리쾨르와 데리다의 번역론을 참조해 번역이 존재의 조건이자 과제이며, 물질의 이야기에는 번역 불가능한 잔여가 있음을 확인한다. 먼저 돌의 서사적 행위성과 이를 대표하는 화석을 고찰하고, 여성 화석채집가 메리 애닝의 어룡 화석 발굴과 규명 과정을 통해 화석의 서사가 메리와 과학자들의 창조적 해석과 번역에 의해 새로운 의미를 생산하는 양상을 살핀다. 또한 버지니아 울프의 「병듦에 대하여」와 아네마리 몰의 『바디 멀티플』, 그리고 스타인그래버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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